- [길 잃은 RE100]① 국내 대기업들 3년간 재생에너지 사용 21.3배 늘렸는데도 ‘이행률 12% 낙제점’
- 국내 대기업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한 국내외 요구에 발맞춰 'RE100' 가입과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 침체에 맞물린 재생에너지 비용 부담, 재생에너지 생산 및 공급과 관련한 정책 혼란, 인프라 미비 등으로 어려움이 적지 않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온다. 에너지경제가 국내 대기업들의 RE100 달성을 위해서 살펴봐야할 문제를 짚어본다. 최근 몇 년 동안 RE100에 스스로 가입한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사용 이행률이 낙제점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대기업들이 최근 3년 동안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21배 이상 늘리는 등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RE100 달성을 위한 전체적 진척도는 12% 수준이라 지지부진하다는 진단이다.4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SK
- 2024.11.05 07:30
관련기사
- [길 잃은 RE100]③ 국내 첫 가입 SK, RE100 이행 준비도 선두권
- SK그룹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시작한 대기업그룹으로 꼽힌다. 그룹 총수인 최태원 회장이 지난 2010년대부터 관련 조직을 만들고 이에 대한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RE100이 처음 주목을 받은 것도 SK그룹의 영향력이 적지 않다. 국내 기업이 RE100에 가입한 것은 2020년 SK그룹 6개 계열사가 처음이기 때문이다.2020년 이후 SK그룹은 국내에서 RE100 이행을 가장 훌륭하게 준비하고 있는 대기업그룹으로 꼽힌다. RE100에 가입한 계열사들의 자체적인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지만 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SK이노베이션(옛 SK E&S)를 통해 RE100 솔루션 사업을 진행해 국내 다른 기업들도 RE100 목표를 수월하게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4일 재계에 따르면 RE100을 국내에 화두로 던진 것은 SK그
- 2024.11.05 07:30
- 환경장관 “전기차 보조금 다른 계기 없으면 연말까진 안 늘릴 것”
-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4일 전기차 구매 보조금에 대한 일시적 상향 방안 검토와 관련해 “다른 계기가 없으면 연말까지 올리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기차 판매량 급감으로 인한 보조금 상향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당초 환경부는 전기차 판매량 급감으로 구매 보조금을 연말까지 일시적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추진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김 장관은 재생에너지와 비중 확대 관련해 “OECD 국제 비교도 그렇고 여러 가지 NDC 달성이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환경부가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에) 좀 더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산업부에서도 환경부의 의지를 알고 있기에 고민하는
- 2024.11.04 17:36
- 전기차 회사 ‘배터리 내재화’ 트렌드에 소재 업계는 ‘미소’
- 최근 전기차 시장에 '배터리 내재화' 붐이 일고 있다. 가장 원가가 높은 부품을 스스로 만들어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러한 흐름에 배터리 소재 업계는 미소를 짓고 있다. 최종 고객사인 자동차 기업과 직접 접촉하면서 전보다 더 비중있는 위치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4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 캐즘 돌파 방안으로 '배터리 내재화'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기존 테슬라, 폭스바겐 등에 이어 최근엔 현대자동차, 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 업계들이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했다.배터리 내재화 전기차 제조업체가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생산해 자사의 전기차에 탑재하는 것이다. 기존처럼 배터리 제조업체에 외주를 맡기는 방식에서 탈피하려는 시도다.배터리는 전기차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격엔 유통비
- 2024.11.04 15:13
- [인터뷰] 헬렌 클락슨 더클라이밋그룹 대표 “11차 전기본 실망스러워”
- “한국 정부의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정부안은 10차 전기본보다 재생에너지 확대 목표를 높이지 않아 실망스럽다."헬렌 클락슨 더클라이밋그룹 대표는 지난달 30일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곧 확정을 앞둔 11차 전기본에 대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더클라이밋그룹은 글로벌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캠페인을 주관하는 영국의 비영리단체다.클락슨 대표는 지난달 29~30일 열린 '2024 충청남도 탄소중립 국제 컨퍼런스'에 참가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지난 9월 22일 미국 뉴욕에서 더클라이밋그룹이 주최하는 '클라이밋위크' 행사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방문한 것에 화답한 셈이다.11차 전기본 정부안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전체의 21.6%로 정했다. 이는 10차 전기본의 목표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11차 전기본
- 2024.11.04 14:32
- [신재생에너지 전략세미나] “배출규제 강화로 청정수소 시대 가속화 될 것”
- 전력망의 탈탄소화, 국제 해운부문의 배출 규제, 저탄소 천연가스 규제 등 수소 밸류체인과 연관된 분야의 제도가 계속 발전되고 있어 청정수소 시대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이혜진 에너지경제연구원 청정수소인증연구 실장은 1일 본지와 인천관광공사 공동 주최로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신재생에너지정책과 신비즈니스 사업화 전략 세미나'에서 이 같이 말하며 “유럽, 미국 등이 주도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른 새로운 무역장벽은 우리 스스로 제품의 정확한 탄소함량을 측정하고, 전략 구축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국가 주도의 청정수소 인증제 추진 당위성을 더욱 공고히 해준다"고 밝혔다.이 실장은 수소가 이차에너지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청정수소 인증제 설계방향은 대안 경로와 비교를 통해 기존 대비 추가적
- 2024.11.01 16:45
- 멀칭필름 오염 문제 사라지나…유럽연합, 생분해 멀칭필름 비료로 규정
- 유럽연합(EU)이 농사에 사용하는 생분해성 토양 멀칭필름을 비료로 규정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유럽연합 바이오플라스틱연합(EUBP)은 1일 발표를 통해 “이달 EU가 비료제품 규정(FPR)에 토양 생분해성 멀치 필름, 코팅제 및 보수성 폴리머를 포함시키고 토양에서 멀치 필름의 생분해에 관한 기존 표준에 주요 역할을 부여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특히 토양 생분해성 멀치 필름은 제품 기능 범주(PFC)3에 포함된 토양 개량제로 지정됐다.EUEP는 이번 조치가 생분해성 멀치 필름이 토양 건강 등 환경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을 충분히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토양 생분해성 멀치 필름, 코팅제 및 보수성 폴리머는 각각 올해 11월 20일부터, 2028년 10월 17일부터 CE 마크를 사용할 수 있다. CE 마크(Conformite Europeenne Mark)는 제품이 안전, 건강, 환경 그리고
- 2024.11.01 10:06
- 도시가스 도매요금, 상업·발전용 소폭 인하…민수용은 동결
- 도시가스용 도매요금이 민수용은 동결됐고 상업용과 발전용은 소폭 인하됐다.1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이날부터 상업용과 발전용 도시가스 도매요금을 소폭 인하했다.전달 대비 조정 요금은 MJ당 △업무난방용 22.1258원→21.8235원 △냉난방공조용 동절기 21.6409원→21.3386원 △산업용 19.9910원→19.6887원 △수송용 19.5403원→19.2380원 △열병합용 20.6622원→20.3602원 △연료전지용 19.3363원→19.0343원 △열전용설비용 23.3695원→23.0672원이다.다만 민수용(주택용, 일반용)은 전달과 같은 각각 20.8495원, 19.0904원으로 동결됐다.이에 따라 전체 평균요금은 20.2932원에서 20.1482원으로 0.145원(0.71%) 인하됐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중동 갈등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및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요금 하락 요인이 발생한
- 2024.11.01 09:28
- “에너지 시설 위협하는 드론, 무력화 기술 도입 시급”
- 드론이 에너지 시설을 위협하는 무기로 등장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31일 드론 업계에 따르면 드론 방어체계에는 △정확한 탐지 및 식별 △비파괴를 통한 무력화 △무단 정보 수집 방지 △신속한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 드론 무력화 과정에서 주변 시설 및 정상적인 전파 운영에 장애가 없어야 하고 인명 및 시설에 2차 피해가 없도록 드론을 착륙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드론 방어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는 최근 불법 드론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추석 연휴 하루 전인 9월 13일, 제주 공항에 불법으로 출현한 드론으로 인해 약 48분간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그 결과 제주 출발 2편이 취소됐고 18편의 운항이 지연됐다. 이틀 뒤 연휴 중인 15일에도 김해공항에 불법으로 출몰
- 2024.10.31 15:51
- 뿔난 재생에너지 협동조합 “계통접속보장제 중단 철회하고 법으로 의무화해야
- 재생에너지 발전협동조합들이 정부의 계통접속 보장제도 종료를 앞두고 반발했다. 이들은 국회에서 야당 의원과 함께 계통접속 보장제도 종료를 철회하고 정부가 임의로 제도를 없애지 못하도록 법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전국 70여개 시민발전협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 비상행동'과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석탄·재생에너지 입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국회를 포함해 산업통상자원부, 광주광역시청사,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등 4개 지역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들이 이날 기자회견을 연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이날부터 1메가와트(MW) 이하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계통접속 보장제도가 기존 사업을 준비하던 사업자들에게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설비
- 2024.10.31 14:36
- 온실가스 6.5% 초과 감축… 탄녹위, 기업 탄소경쟁력 강화 지원 나선다
-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는 30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2024년 제3차 전체회의를 개최했다.이날 회의에서 탄녹위는 '2023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이행점검 결과', '제1차 격년투명성 보고서' 및 '기업의 탄소 산정·보고·검증(MRV) 역량 제고 방안'을 심의·의결했다.'2023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이행점검 결과' 안건은 23년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축목표를 달성했는지 여부를 점검한 결과와 부문별 정책 제언을 담았고, '제1차 격년투명성 보고서' 안건은 우리나라의 기후위기 대응 상황을 전반적으로 검증해 국제사회에 제출하는 내용이다.'기업의 탄소 산정·보고·검증(MRV) 역량 제고 방안' 안건은 확대되는 국제사회의 탄소규제에 대응해 우리나라의 탄소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 2024.10.30 15:30
- 최근 10년간 기후 재난 피해 16조 원…“비수도권에 집중된 피해, 대응 강화 절실”
- 최근 10년간 기후 재난으로 인한 경제피해액(피해액과 복구액)이 약 15.9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후 재난 피해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역별로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피해가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서구병)과 국내 기후단체 기후솔루션은 '기후의 역습, 10년간 연도·지역별 기후재난 피해 양상 분석'이라는 정책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기후 재난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와 복구 비용을 합산한 총 피해 금액을 발표했다.이번 연구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11년간 피해액은 약 4.1조 원, 복구액은 약 11.8조 원으로 총 경제피해액은 약 15.9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이 기간 동안 기후 재난으로 인한 사망 및 실종자는 총 34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2024.10.29 12:15
- 대한민국 기후에너지체험전, 메타버스로 만난다…11월 18일 온라인 개막
-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에너지경제신문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기후에너지체험전'이 오는 11월 18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본 체험전은 2004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전국 초·중학교 학생들과 청소년, 일반 국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올해 체험전은 메타버스 ZEP 플랫폼을 활용한 3차원 온라인 전시관을 도입해 에너지 학습 효과를 높일 새로운 문화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이 체험전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국내 유일의 기후에너지 체험전으로 유소년부터 초·중학교 학생들까지 기후에너지와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는 기회를 제공한다.청소년들이 에너지 산업의 가치와 비전을 이해하는 장으로 친환경 및 안전한 신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천연가스, 원자력, 전력 등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에너지원에 대해 체
- 2024.10.29 07:00
- 기후위기 악순환 진입…“생태계 자체가 거대 온실가스원 될 수도”
- 지난해 전세계 온실가스 농도가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규모 산불 등으로 산림의 탄소흡수능력이 감소했고 계속되는 산업 활동으로 온실가스 농도가 증가했다. 게다가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해양의 탄소 흡수능력도 감소해 기후위기의 악순환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세계기상기구(WMO)는 28일 연례 온실가스 배출 보고서를 발표하며 온실가스 농도가 지난해 새로운 기록을 세웠고 앞으로 수년간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이산화탄소는 어느 때보다 빠르게 대기 중에 축적되고 있고, 불과 20년 만에 10% 이상 증가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대규모 화재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산림의 탄소 흡수 감소, 산업활동으로 인한 화석연료 사용 등이 꼽히고 있다.지난해 지구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420.0ppm으로 이 수
- 2024.10.28 14:12
- [단독] 재생에너지, 분산특구에서 날개 단다…용량 제한 해제
- 내년 초 지정을 앞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이하 분산특구)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40MW 용량 제한이 해제될 전망이다. 또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는 분산특구 내 소비는 물론 타지역 수요처와도 전력구매직접계약(PPA)을 체결할 수 있게 된다. 열병합발전 등 집단에너지 500MW 이하 기준은 유지된다.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1월 중으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 관련 고시 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 상 분산에너지의 범위는 40메가와트(MW) 이하 재생에너지 등 모든 발전설비, 자가용 전기설비, 500MW 이하의 집단에너지 설비로 용량 제한이 있었다. 이는 분산에너지의 특성상 송전망보다는 배전망에 접속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하지만 발전업계에서는 분산특구 활
- 2024.10.28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