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E칼럼] 글로벌 메탄 감축 움직임에 선제대응 해야
- 2021년 글래스고 기후당사국총회(COP26)에서 한국을 비롯한 119개국은 세계 메탄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최소 30% 줄이겠다는 내용의 ‘글로벌 메탄 서약(GMP)’을 했다. 이어 2022년 이집트에서 열린 COP27 기간 중 ‘탈탄소의 날’에는 유엔환경계획(UNEP) 국제메탄배출관측소(IMEO)에서 인공위성 기반의 메탄 경보·대응 시스템(MARS)을 공개했다. MARS는 지리분석, AI 및 위성 영상에 대한 과학기반 데이터에 기반해 전 세계의 메탄 누출을 찾아내겠다는 것으로 이 정보는 누구나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규모도 추정해 책임을 물을 회사·정부를 판별, 기후행동을 촉구할 것이라고 UNEP는 밝혔다. 잉거 안데르센 UNEP 사무총장은 COP27 개최 전 성명을 통해 "메탄은 CO2보다 대기에 머무르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메탄 배출 감축은 기후대응에 더 효
- 2024-01-25 10:22:59
기후
- [EE칼럼] 극한 상황으로 치닫는 미세플라스틱 공해
- 최근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국민 보건과 환경 관련 여러가지 문제점이 통해 수시로 부각되고 있다. 통상 1μm(100만분의 1m)~5mm의 플라스틱을 미세플라스틱이라고 일컫고, 1 um이하는 초미세플라스틱이라고 한다. 미세 플라스틱은 플라스틱이 마모되거나 태양광 분해 등으로 잘게 부서지면서 만들어진다. 워낙 크기가 작아 하수처리시설 등에서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하천과 바다로 유입된다. 현재 전 세계 바다에 떠다니는 미세플라스틱 입자 수는 171조 개에 달하고 총 중량이 230만톤에 달한다고 하니 가히 티클이 모여 태산이 됐다.한국해양과학기술원 (KIOST)이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남해 연안 마산만과 진해만의 퇴적물의 미세플라스틱 오염 수준을 측정한 결과 퇴적물 내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2000년대를 기점으로 이전에 비해 급격하게
- 2024-01-15 08:08:51
- [EE칼럼] 미세먼지 저감 정책의 허구성
- 요즘 한겨울이지만 유독 화창하고 청명한 날씨를 많이 경험한다. 과거의 겨울처럼 삼한사온(三寒四溫)이 규칙적이진 않지만, 온화한 날씨도 자주 오고 있다. 그런데 날씨와 관련해서 이상한 현상이 있다. 매섭게 추운 날에는 청명해 눈이 부실정도로 햇빛이 강렬하고, 반대로 따뜻하다 싶으면 예외 없이 희뿌옇고 탁한 대기질,이른바 미세먼지를 동반한다. 이에 이의를 제기할 대한민국 국민들은 없을 것이다.겨울철 온화함은 반갑지만 미세먼지는 달갑지 않다. 미세먼지에 대한 폐해는 사망률에서 입증된다.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자는 연간 2만∼3만명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 팬데믹 때의 사망자(8000∼9000명)에 비해 3배 가량 높다. 온실가스 처럼 미래세대를 논할 것 없이 미세먼지는 현재 세대의 수명에 영향을 주는 발등의 불이다.그렇
- 2024-01-10 08:29:54
- [EE칼럼] ‘UAE 컨센서스’와 한국이 할 일
- 지난해 11월 말부터 12월 13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몇 가지 주목할 만한 합의가 이뤄졌다. 무엇보다 참가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된 최종합의문 ‘UAE 합의(UAE Consensus)’다. 여기에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용량 3배 확대, 에너지효율 2배 향상 등 목표설정과 ‘탈화석연료 전환’ 등의 내용이 명시됐다. 화석연료로부터 ‘멀어지는 전환(transitioning away)‘을 위해 화석연료의 ‘단계적 축소(phase down)’를 가속화한다는 합의도 이뤄졌다.전 지구적 이행점검(GST·Global Stocktake) 결과가 예정대로 제시된 점도 큰 성과다. 2016년 말 발효되고 2021년부터 적용된 파리협정은 가맹국들에 대해 5년마다 강화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기
- 2024-01-09 07:59:53
- [기후 리포트] 강해지는 엘니뇨 유럽 한겨울 기록적 물난리에 한파 속출
- 새해부터 서유럽은 폭우로 물난리가 났고 북유럽은 25년 만에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쳤다.현지서는 ‘북극 폭발’의 발생으로 극한 추위가 찾아왔다고 분석했다. 북극 폭발이란 서구권에서 극지방의 찬 공기가 갑작스럽고 매우 강하게 침투하는 현상을 일컫는다.스웨덴 기상연구소에서는 차가운 공기와 함께 고기압 덩어리가 스웨덴 북동부와 핀란드 북부를 덮으면서 한파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북극 폭발의 주된 원인은 지구온난화와 엘니뇨가 꼽힌다.지구온난화와 엘니뇨의 발달은 북극 찬 공기의 남하를 막는 제트 기류 약화로 이어지고 결국 중위도 지역까지 북극의 한파가 몰아치게 된다.엘니뇨는 태평양 동쪽 적도 인근 바다의 표층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지구온난화와 엘니뇨의 결합으로 전 세계의 대기와 해
- 2024-01-08 14:31:55
- [EE칼럼] 새해 기후변화 대응 과제와 해법
- 2024년 갑진년이 밝았다. 새해 초부터 우리나라의 폭설을 비롯해 지구촌에는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기상이변이 잇따르고 있다. 지구촌 모두가 힘을 합쳐서 기후위기에 대응을 해도 충분하지 않은데 올 한해 전개될 각국의 상황은 효과적인 기후변화 대응이 계속될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주지하다시피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은 파리협정 아에서 국가적 기여 (NDC)로 알려져 있는 회원국별 또는 EU와 같은 지역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계획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올해는 우리나라의 총선과 미국의 대선을 비롯해서 74개국에서 전 세계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유권자가 참여하는 전국 단위의 선거라 치러진다. 행여나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재집권을 하면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후퇴가 있게 되지 않
- 2024-01-04 08:12:12
- [기후 리포트] 이상기후에 대형산불로 상처 입은 지구촌
- 지난해는 강력한 산불로 지구촌이 고통받은 한 해였다. 이상기후 현상으로 건조한 봄철에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산불은 더욱 거세졌다고 분석된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4월 서쪽 지방에 건조하고 초여름 같은 더운 날씨로 큰 산불이 발생했다.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하와이·스페인은 역대급 산불로 피해를 입었다.캐나다에서는 산불이 지난 4월부터 브리티시컬럼비아 주를 중심으로 8월까지 발생, 주 역사상 가장 큰 산불로 기록됐다.캐나다 당국은 이른 폭염으로 나타난 대형 산불로 축구장 약 200개 규모인 160만헥타르(ha)를 불태우고 이재민은 16만명 이상 발생했다고 밝혔다.영국 비영리 자선단체인 ‘크리스찬에이드’의 ‘2023년 기후재난 피해 비용 집계’ 보고서는 기후재난의 경제적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올 한
- 2024-01-03 13:28:43
- [김성우 칼럼] 트럼프 2기와 기후변화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며, '트럼프 2.0'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트럼프 1기때 기후변화는 사기(hoax)라고 언급해 향후 정책에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이에 후보 시절의 공약집(Agenda 47)과 선거유세 과정에서 언급한 내용, 그리고 인선 결과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정책 및 영향을 전망해 보고자 한다. 지난 7월 발표된 최종 공약집에는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다. 10대 공약별 세부 항목들로 구성된 16페이지짜리 책자에 '기후'나 '환경'이라는 단어가 아예 없다. 대신 에너지 해방(unleashing), 규제 완화 및 철폐, 안정/풍부/저렴한 에너지 등에서 기후변화 정책 방향을 포괄하고 있어, 여기에 선거유세 과정에서의 발언까지 포함해야 비로소 방향이 보인다.첫번째 방향은 환경적 요소는 무시하고 경제적 요소를 중시하는
- 024.11.24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