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라스틱 국제협약 ‘생산규제’ 뺀 의장 선택지 제시
- 종료를 이틀 앞둔 부산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제5차 정부간 협상위원회(INC-5)의 의장이 '플라스틱 생산 규제' 내용을 포함하지 않는 선택지를 내놨다.루이스 바야스 발비디에소 의장이 29일 내놓은 새 '제안문'을 보면 최대 쟁점인 '1차 플라스틱 폴리머'(화석연료에서 추출한 플라스틱 원료)에 대해 2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첫 번째는 자신이 내놓은 제안문 6장(공급과 지속가능한 생산)에 '첫 번째 협약 당사국 총회 때 1차 플라스틱 폴리머를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줄이기 위한 전 세계적 목표를 담은 부속서(annex)를 채택한다'고 규정하는 방안이다.당사국은 목표를 준수하기 위해 플라스틱 전(全) 주기에 대해 조처를 취하고 1차 플라스틱 폴리머 생산·수입·수출량을 보고해야 한다는 조항도 첫 번째 선택지에 담겼다.또 다른 선택지는 이 6장
- 2024.11.29 19:42
탄소제로클럽
- “플라스틱 국제협약 중반 넘었으나 제자리 걸음 반복”
- 지난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제5차 정부간 협상위원회(INC-5)가 중반부를 넘어섰지만 의미있는 협상안을 내놓지 못하면서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28일 히로타카 코이케 그린피스 대외협력 및 국제정책 담당은 “협상이 중반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의장이 제시한 비공식 문서(Non-Paper3)는 새로운 제안에 묻혔고, 협상은 다시 불필요하게 논의할 사항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재정 문제와 상류 단계(원료 추출과 생산단계) 통제 조치에 대한 의도적인 지연으로 인해, 현재 상황에서는 INC5가 강력한 협약을 이끌어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그린피스에 따르면 지난 27일 열린 본회의에서 의장은 논란이 적은 요소들조차 법률 초안 작성 그룹(LDG)에 전달하
- 2024.11.28 14:50
- “거북이 90%가 플라스틱 먹고 있어”…심각한 해양 플라스틱 오염 문제
- 매년 800만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해양으로 버려지고 있다. 이 플라스틱은 미세하게 쪼개져 거북이 등 해양 생물에 섭취되고 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해양 플라스틱 유출 규모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생태계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연구조차 못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협력해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유엔환경계획(UNEP)와 한국해양수상개발원은 2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관에서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제5차 정부간 협상위원회(INC-5)의 부대행사로 '동아시아 해양 플라스틱 오염대응'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 개발도상국과 관련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이날 패널 토론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해양플라스틱에 대한 연구가 불충분하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
- 2024.11.28 13:45
- 기후변화에 뜨거워진 바다가 11월 폭설 뿌렸다…“올해는 역사상 가장 더운 해”
- 기상관측이 시작된 117년 만에 11월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이번 폭설은 올 여름 뜨거워진 바다가 원인으로 꼽힌다. 찬 공기가 뜨거운 바다 위를 지나면서 수증기를 머금은 눈 폭탄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올해는 인류 기상기록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되는 등 앞으로도 지구 온도 상승이 전망돼 폭설, 폭우 등 극단적 기후현상이 잦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수도권 주요 지역에 내린 적설 양은 △서울 관악 40.2㎝ △백암(용인) 43.9㎝ △금정(군포) 43.1㎝ △수원 41.6㎝ 수준이다. 이외에도 서울은 27.8㎝, 인천은 25.7㎝의 누적 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높은 적설량을 기록했다.특히 27일 서울에 내린 눈은 기상관측을 시작한 117년 만에 11월 최고 적설로 기록됐다. 28일도 중부지방을 중심
- 2024.11.28 10:46
- 117년 만의 11월 폭설…도심 마비, 항공기 결항 등 비상 속출
- 수도권에 이틀 동안 최대 40㎝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나무가 쓰러져 사망자가 발생하고, 도로가 통제돼 아침 출근 대란이 벌어지는 등 도심 마비가 발생했다. 수도권 눈은 이날 밤에 멈출 것으로 예상되지만, 29일에는 충청권과 전라권, 경북권, 제주도에 비 또는 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적설을 보면 경기 용인(처인구 백암면) 47.5㎝, 수원 43.0㎝, 군포(금정동) 42.4㎝, 서울 관악구 41.2㎝, 경기 안양(만안구) 40.7㎝ 등 경기남부와 서울 남부권을 중심으로 곳곳에 성인 무릎 높이만큼의 눈이 쌓였다.수원은 11월뿐 아니라 겨울을 통틀어 1964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지금이 가장 많은 눈이 쌓인 상태다. 수원은 전날 이미 30㎝가량 눈이 쌓인 상태에서 밤사이 눈이 더 쏟아지면서 적설이 40㎝를 넘겼다.서울 지역 적
- 2024.11.28 09:52
- [현장] 플라스틱 오염, 재활용 극대화에서 답 찾는다
- 유엔 플라스틱 오염 대응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5)가 열리고 있는 부산에서 국제사회는 플라스틱 감축에 따른 대안을 재생원료에서 찾고 있다. 당장 플라스틱을 대체할 만한 물질이 없는 만큼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최대한 재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27일 INC-5가 열린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관에서는 환경부를 포함해 플라스틱 관련 기관과 업체들이 홍보 부스를 열고 플라스틱 재생원료 기술을 선보였다.전시관에서는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가 선보인 일회용컵 무인반납기가 가장 눈에 띄었다. 플라스틱을 사용하더라도 무인반납기에 반납하면 쉽게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일회용컵 무인반납기는 모든 일회용컵을 다 받지 않고 QR코드가 부착된 컵만 인식해 받는다. 이는 일회용컵 반납 후 보증금을 보다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 2024.11.27 14:50
- [이슈분석] 분산특구 살리자니 한전이 죽고…산업부, 고심 또 고심
- 지역 내에서 전기를 생산해서 소비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생태계를 구축하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분산특구)이 내년 상반기 내로 지정될 예정인 가운데, 이를 담당하고 있는 산업부가 세부 기준을 놓고 막바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분산특구를 활성화하려면 특구 내 사업자의 권한과 발전설비 용량을 대폭 확대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전력산업 독점사업자인 한전의 권한이 상당히 축소될 수밖에 없어 이 지점에서 산업부의 고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사업자들은 정부의 과감한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27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당초 산업통상자원부 신산업분산에너지과(분산과)는 이달 말까지 분산특구 내 발전사업자들에게 자유롭게 전기를 사고 팔 수 있는 '분산에너지사업자'의 지위를 허용하고, 발전설비 용량제한도 해제하는 내용의 고시를
- 2024.11.27 14:33
- 초미세먼지 농도 5년 뒤 OECD 중위권 개선…감축량 작년보다 2.8%↓
- 정부가 오는 2029년까지 초미세먼지 농도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위권 수준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계절관리제 시행을 통해 초미세먼지와 그 생성물질의 감축량은 약 11만2000톤으로 지난해보다 2.8% 줄이기로 했다.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14차 미세먼지 특별대책위원회를 열고 '제2차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과 '제6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계획'을 심의해 확정했다.이날 정부가 확정한 제2차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은 오는 2029년까지 전국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를 13㎍/㎥까지 줄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중위권 수준으로 개선하는 것이 골자다.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노후 석탄발전소에 대해 폐지·전환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석탄에 암모니아, 액화천연가스(LNG)에 수소 등을 섞
- 2024.11.27 12:58
- 동해 심해 가스전 첫 시추, 대왕고래 구조 ‘8광구, 6-1광구북부’ 확정
- 동해 심해 가스전 첫 시추 위치가 대왕고래 구조를 시추 위치로 하는 8광구와 6-1광구 북부로 확정됐다. 정부는 1차 시추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약 두달간 시추작업을 통해 내년 상반기 중에 1차공 시추 결과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서 '제3차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 회의'를 열고 이같이 확정했다.회의에서는 투자유치와 조광제도 개편 등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석유공사가 제출한 '8광구 및 6-1광구북부 탐사시추계획'이 논의됐다.앞서 지난 9월 국내 자원개발 유관 6개 학회로 구성된 기술자문위원회는 석유공사의 잠정 1차공 시추위치(안)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석유공사는 지난 11월초 1차공 시추위치를 포함한 상세 시추계획을 수립하여 정부에 제출했으며,
- 2024.11.27 11:57
- 탄소중립 정주행 중국, 역주행 미국…“EU-中 손 잡을 것”
- G2인 미국과 중국의 탄소중립 노력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은 전기차 및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영향으로 석유소비 증가율이 점차 줄고 있는 반면, 미국은 제조업 가동률 향상으로 석유소비 증가율이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서고 있다. 내년 1월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트럼프는 화석연료 규제 완화를 시사해 미국의 석유소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27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11월 단기에너지전망에 따르면 내년 세계 석유소비 증가량은 하루당 120만배럴로 둔화될 전망이다. 이는 올해의 100만배럴보다는 높지만 코로나19 이전의 150만배럴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세계 석유소비량은 하루 기준으로 올해 평균 1억313만배럴에서 내년 1억435만배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세계 석유소비 증가세가 둔화된 가장 큰 이유로 중국의 소비 저조가
- 2024.11.27 07:00
- INC-5, 회의장 공간 부족·일회용품 남용 논란…한국 정부 책임 도마 위
- 국내외 시민사회 연대체 플뿌리연대는 26일 부산에서 열린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 협상위원회(INC-5)에서 한국 정부의 회의 준비 부족으로 인해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번 회의는 협약 성안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회의장 공간 협소, 불안정한 인터넷 환경, 일회용품 남용 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회의 첫날부터 협상장은 참석자 수를 감당하지 못했다. 사전 등록된 4000여 명의 참석자 수에 적합한 회의장을 확보하지 못해 일부 정부 대표단은 출입문 앞에 선 채 회의에 참석해야 했고, 많은 옵저버는 바닥에 앉아 있었다.둘째 날인 26일에는 회의장 입구에서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정 회의 세션에서는 약 5~60명만 입장이 가능해 대다수 옵저버가
- 2024.11.26 20:48
- “양수발전, 훌륭한 에너지저장장치”…국민수용성 제고 필요
- “기후대응을 위한 양수발전의 글로벌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에너지 저장장치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양수발전의 보급 확대를 위해 친환경성과 안전성을 높여 국민수용성을 확보해야 한다."국민의힘 박덕흠·김형동·김소희·김용태 의원실과 한국수력산업협회, 에너지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수력원자력이 후원한 '양수발전 국회 세미나'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계, 학계,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다.세미나에서는 에너지 저장장치로서의 양수발전의 역할을 모색하고, 양수발전 확대를 위한 다양한 국민수용성 확보 방안 등이 논의됐다.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에너지 저장용량의 90% 이상이 양수발전에 의존하고 있다.주제발표에 나선 김희집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는 &ldquo
- 2024.11.26 15:07
- 무너진 유럽 배터리社의 교훈…韓, 차세대 배터리서 中 따돌려야
- 유럽 배터리 내재화의 선봉장으로 불리던 노스볼트가 파산을 신청하면서 한국과 중국의 양강구도가 더욱 굳어질 전망이다. 이에 업계에선 방심할 틈 없이 중국과의 전쟁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는 지난 2일 미국 연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그간 지속적으로 지적받았던 '수율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노스볼트는 한때 국내 배터리 업계에도 긴장감을 줬던 대형 배터리 제조사였다. BMW, 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 기업의 투자를 받는 등 미래가 탄탄한 기업이었다. 특히 수입산 배터리 의존도를 낮추자는 유럽의 '배터리 내재화'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던 기업이다.그러나 이들이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원인은 간단하다. 40%에도 미치지 못
- 2024.11.26 14:34
- 플라스틱 생산 감축이냐, 아니냐…부산은 치열한 협상전
-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목표로 하는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가 국제 협약의 최종 문안을 논의하며 치열한 공방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 생산 감축안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며 각국의 입장뿐만 아니라 한국 내부에서도 산업계와 환경단체 간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26일 정부 측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논페이퍼(Non-paper)를 협상의 기초로 삼는 데 합의하며 협상의 진전을 보이고 있다. 논페이퍼는 기존 77쪽짜리 초안을 17쪽으로 압축한 문서로 협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이 이를 지지하며 협상의 촉진을 도왔고, 이는 주최국으로서 협약을 원활히 마무리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그러나 협상 분위기는 순탄치만은 않다.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동의하는 축인 한국, 유럽연
- 2024.11.26 14:05
- [현장] 中 태양광 인버터 생산공장 가보니…“한국이 기술 배워야 할 판”
-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100여km를 2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달려 중국 태양광 인버터 기업인 그로와트의 공장에 도착했다. 높이는 6~7층 정도인데 너비로는 가늠이 안될 정도의 커다란 시설이 눈에 들어왔다.보안시설을 거쳐 공장 내부로 들어서니 길이 200m가 넘는 공정 라인이 깔려 있었다. 공장 내부는 보안 상의 이유로 사진 촬영이 제한됐다.운영 중인 라인에는 약 30명의 직원들이 인버터를 조립 및 점검하고 있었다. 200m 길이치고는 라인마다 직원이 많지 않았는데 일부 공정에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덕이다.태양광 인버터란 태양광 모듈에서 생산한 전기를 송전망에 전송할 수 있도록 직류(DC)를 교류(AC)로 전환하는 장치를 말한다. 즉, 태양광 전기라는 상품을 송전망이라는 트럭에 실을 수 있도록 포장해주는 장치인 셈이다.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은
- 2024.11.25 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