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LNG 기업들과 매매계약·수급협력…직수입 공급망 강화

2026.09.17 18:07:56 댓글 0
이상돈 한국동서발전 에너지사업처장(왼쪽)과 QUKE CHIN THEAN 글랜코어 싱가포르 매니징 디렉터가 1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천연가스 분야 콘퍼런스 '가스텍(Gastech) 2026'에서 양사 간 가스 수급 협력 업무 협약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이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 확대로 불안정한 글로벌 LNG 시장에 대처할 역량을 키운다.


한국동서발전은 지난 14~16일 사흘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 분야 콘퍼런스 '가스텍(Gastech) 2026'에서 글로벌 천연가스 공급기업 3곳과 현물 매매기본계약 및 수급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동서발전은 14일 SK가스인터내셔널과 LNG 현물 매매기본계약(MSPA)을 체결했다.


SK가스인터내셔널과 체결한 매매 기본계약은 현물 거래에 필요한 일반 조건을 사전에 합의해 두는 방식이다. 실제 구매할 때에는 가격과 물량 등 핵심 조건만 협의하면 된다. 동서발전은 이번 계약으로 가격 변동성이 큰 현물시장에서 LNG를 적기 구매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15일에는 글렌코어(Glencore) 싱가포르와, 16일에는 PTT인터내셔널트레이딩과 각각 LNG 수급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글렌코어 싱가포르와 PTT 인터내셔널트레이딩과 체결한 수급협력 업무협약으로 동서발전은 국제 시장 정보 공유와 공동구매를 비롯한 조달 협력을 확대한다.


국제 정세의 변동이 커지면서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들여올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협약 또는 계약이 이뤄졌다고 동서발전은 설명했다.


지난 3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카타르 등 중동 지역의 가스 생산 시설이 공격을 받으면서 LNG 공급이 차질을 빚었다. 유럽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러시아산을 안 쓰는 와중에 중동산 LNG를 도입하던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이 대체 수급처를 찾아 나서면서 글로벌 LNG 가격과 수급 상황이 불안정해졌다. 겨울철 수요에 대비해 각국의 LNG 물량 확보가 한창인 시기에 진입하면서 LNG 가격이 MMBtu당 20달러선을 훌쩍 넘고 있다.


이에 가격 경쟁력 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LNG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발전사들의 과제로 떠올랐다. 가스를 공급하는 트레이딩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거나 계약 형태와 내용을 다양화하는 것이 대표적인 대처 방안으로 거론된다.


동서발전은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조달 물량과 발전 운영을 유연하게 조정해 연료비 경쟁력과 수급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직수입 범위를 지난 5월 준공한 음성 복합1호기에서 울산복합발전소까지 확대해 발전연료 조달 역량을 단계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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