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64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기업간거래(B2B) 사업 회복과 비용 안정화, 데이터센터·부동산·콘텐츠 등 그룹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34.3% 증가했다. 인공지능 전환(AX)과 클라우드 사업도 각각 20% 안팎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KT는 12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6조6799억원, 영업이익 64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6035억원을 약 7.4% 웃돌았다. 당기순이익은 480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7%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36.1%, 당기순이익은 34.5%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강북개발사업에서 발생한 일회성 부동산 분양이익에 따른 기저효과가 실적에 반영됐다.
별도 기준 매출은 4조5235억원, 영업이익은 3890억원을 기록했다. 고객 보답 프로그램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지만, B2B 사업 회복과 비용 안정화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개인정보 침해사고와 관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539억원 규모 과징금은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돼 당기순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 AX 매출 22.3% 증가…금융권 사업 확대
AX와 클라우드 사업은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KT와 KT클라우드를 합산한 2분기 AX 사업 매출은 36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AI 도입 수요가 확대되고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KT는 금융과 공공, 제조업을 중심으로 B2B AX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5대 시중은행 중 4곳에서 AI 챗봇과 상담봇 등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구축·운영을 맡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AI 기반 개발·운영체계(AIDLC) 구축 등을 포함한 금융권 AX 사업 22건을 수주했다.
KT클라우드의 2분기 매출은 26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전분기 대비 6.1% 증가했다. 가산 데이터센터(DC) 가동과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확대가 반영됐다.
서울과 경북을 연계한 멀티리전 기반 공공 클라우드 구축도 완료했다. KT는 이를 기반으로 재해복구(DR)와 고가용성 체계를 강화하고 공공·기업 고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무선 가입자 2950만명…해지율 0.9%로 하락
통신 사업에서는 고객 보답 프로그램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가입자 지표는 개선됐다.
2분기 무선 사업 매출은 1조74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도 1조6749억원으로 1.8% 줄었다.
무선 가입자는 2950만1000명으로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이동통신(MNO) 가입자는 2045만3000명으로 전분기보다 4만명 늘었다. 해지율은 1분기 1.7%에서 2분기 0.9%로 낮아졌다.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83.2%를 기록했다.
유선 사업 매출은 1조3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이 가운데 인터넷 매출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와 부가서비스 이용 확대로 1.1% 증가한 6380억원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1023만1000명으로 1.6% 늘었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5245억원으로 0.5% 감소했다. IPTV 가입자는 954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전년도 대형 구축사업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로 2.3% 감소한 9011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3.3% 증가했다.
◇ AX 매출 두 배로…AIDC 1GW 추가 확보
KT는 AX 인프라와 솔루션을 중심으로 관련 사업 규모를 확대한다. 2028년 AX 매출을 2025년 대비 2배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산업별 AX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2031년까지 AI 데이터센터(AIDC) 용량 1GW와 해저케이블 용량 90Tbps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수익성 지표로는 2028년 연결 영업이익률 9% 이상과 자기자본이익률(ROE) 9~10%를 제시했다. 저수익 사업 합리화와 AX를 활용한 영업·운용 효율화, 유휴 부동산과 투자자산 등 비핵심 자산 유동화도 추진한다.
KT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7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계획이다. 지난 2월 발표한 2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은 오는 9월 9일까지 마무리한다. 2분기 주당 배당금은 600원으로 확정했으며 13일 지급한다.
민혜병 KT 재무실장(CFO) 전무는 “하반기에도 핵심 포트폴리오 중심의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고객 정보 보호와 보안 역량 강화를 지속해 고객 신뢰를 높이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