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광과 풍력 등 변동성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계통 불안정을 해결할 핵심 대안으로 양수발전과 수상태양광, 수열에너지, 조력발전 등 '물에너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이 주최하고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후원한 '대한민국 물에너지 산업 포럼 2026'이 2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 B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기후부를 비롯해 한국전력공사·한국수자원공사·한국수력원자력·한국농어촌공사·한국전력거래소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산·학·연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물에너지 산업의 발전 전략과 정책 과제를 논의했다.
행사장에는 양수·수열·조력 등 물에너지 분야뿐만 아니라 건설, 데이터센터 등 연관 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과 열기를 보였다.
이날 포럼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전력계통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물에너지의 역할을 집중 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정우진 에너지경제신문 부사장은 개회사에서 “저희 에너지경제신문은 수력 발전은 물론이고 재생에너지로 인정 받기 전부터 수열 에너지 관련 전문가 포럼을 진행하는 등 물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고 밝혔다.


한정애 국회물포럼 회장(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넘어 생산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계통에 연계하고 수요에 맞춰 운영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양수발전과 조력, 수열에너지 등 물에너지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전력계통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에너지 자원이고 국제 경쟁력도 갖춘 부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정미 기후에너지환경부 물이용정책과장은 기조연설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을 계기로 물관리와 에너지 정책의 연계를 강화하고, 청정에너지원인 물에너지 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 과장은 특히 △가성비 높은 물 배터리인 양수발전 확충 △수열에너지 확산 △하수처리장 태양광 확대 △다목적댐 발전 효율화 등 지난 2월 출범한 '물-에너지 융합 포럼'에서 진행 중인 12개 추진과제의 구체적인 로드맵도 공개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황태규 한국수력산업협회 수석연구원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양수발전의 역할과 필요성'을 발표했다.
황 연구원은 “양수발전은 상·하부 저수지를 이용해 대용량 전력을 장시간 저장할 수 있는 현재 유일한 상용 기계식 에너지저장 기술"이라며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과 달리 동기 관성을 직접 제공하고 블랙스타트와 장주기 저장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 시대 필수 유연성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국내 양수발전 핵심설비 국산화 확대와 이에 걸맞은 시장 보상체계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최홍열 한국수자원공사 에너지사업처장은 '빛과 물의 시너지-수상태양광 및 수열 확산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 처장은 “수상태양광은 유휴 수면을 활용해 산림 훼손 없이 재생에너지를 확대할 수 있고 수면 냉각 효과로 발전효율도 높일 수 있는 융복합 에너지"라며 현재 전국 82개소에서 603MW 규모가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기존 수력발전 송전선을 활용해 낮에는 수상태양광, 밤에는 수력발전 전력을 보내는 '교차송전(Cross-transmission)' 기술을 통해 계통 포화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소양강댐 심층수를 활용한 RE100 수열 클러스터 조성과 데이터센터, 공동주택 등으로 수열에너지 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마지막 발표에서 김진수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는 '새만금 조력발전의 성공 조건'을 주제로 조력발전 활성화 전략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새만금 조력발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력원자력 간 명확한 역할 분담과 함께 발전, 수질, 수위관리를 통합하는 운영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업의 장기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차액지원계약(CfD) 등 안정적인 지원제도 마련도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주제발표 뒤 이어진 종합토론은 황진택 제주대 명예교수(전 에너지기술평가원장)가 좌장을 맡았고, 최준원 한국전력공사 전력시장처 전력거래실장과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김광철 한국전력거래소 전력시장운영처장, 기후부 물이용정책과 김창우 사무관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물에너지가 탄소중립과 RE100(재생에너지 100%) 시대를 뒷받침할 핵심 전력 인프라라는 데 공감했다. 이들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계통 안정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수발전과 수상태양광, 수열, 조력 등 다양한 물에너지 기술을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