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이원희 기자] GS엔텍이 국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서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전남 영광 낙월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모노파일 64기를 공급한 데 이어 30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수준의 자동화 생산설비 구축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승엽 GS엔텍 영업본부장은 지난 16일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2026 해상풍력 공급망 컨퍼런스 전시회'에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약 30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증설하고 있으며 이달 말이면 주요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완공되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노파일' 전 공정을 자동화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도 시프(Sif)에 이어 전 공정 자동화 생산체계를 갖춘 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대형 구조물을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GS엔텍은 글로벌 모노파일 시장을 선도하는 네덜란드 기업인 Sif의 생산기술과 설비 노하우를 도입해 울산 용잠공장에 자동화 생산라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 제품 모형을 선보였다.
모노파일(Monopile)은 해상풍력 발전에서 전체 구조물을 지탱하는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핵심적인 하부구조물이다. 쉽게 말해, 바다 한가운데에 거대한 풍력 터빈을 단단히 고정해 주는 '뿌리' 역할을 한다. 해상풍력 발전기 설치 비용의 상당 부분을 하부구조물이 차지하는 만큼 가장 싸고, 빠르며, 튼튼하게 만들 수 있는 모노파일은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좌우하는 핵심 키로 평가된다.
이 본부장은 “국내 첫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인 낙월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사용된 모노파일 64기를 모두 생산·납품했고 최근 마지막 구조물 설치까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노파일이 해상풍력 시장의 주류 하부구조물이라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유럽 해상풍력 시장의 80% 이상 모노파일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며 “자켓 구조물보다 철강 사용량이 적고 설치 기간도 짧아 원가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모노파일 제작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정밀한 제작 기술과 생산관리 능력을 꼽았다.
그는 “모노파일은 정확한 원형 구현 능력과 용접 기술, 평탄도 관리 등이 모두 중요하다"며 “한 번 설치되면 20년 이상 사용되는 구조물인 만큼 초기 품질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상부 터빈의 하중을 장기간 견뎌야 하는 만큼 사실상 반영구적 수준의 내구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해상풍력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정책 안정성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해상풍력은 수년에서 수십 년 단위로 추진되는 장기 사업"이라며 “정부가 수립한 정책이 일관성 있게 추진돼야 기업들도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설치 항만과 배후단지, 송전 인프라 등은 개별 기업이 구축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산업 인프라 조성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