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3고 공포’ 확산…소비자심리지수 3개월 만에 하락

‘CCSI 107’ 전월 대비 5.1p↓…비상계엄 이후 최대 낙폭
유가 급등에 물가·경기 우려 확대…주택가격 전망도 급락
2026.03.25 16:08:49 댓글 0
한국은행 소비자동향조사 소비자심리지수 추이(2021년 1월~2026년 3월). 2022년 7월 저점(85.7) 이후 2025년 12월 고점(112.3)을 기록했다. 사진=한국은행


중동전쟁 여파로 국내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크게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비상계엄 사태가 있었던 2024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로 집계됐다. 전월(112.1)보다 5.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는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당시 기록한 -12.7포인트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토대로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 평균치(2003~2025년)를 기준값 100으로 삼아 이를 웃돌면 소비심리가 낙관적,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소비자심리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여파로 위축됐다가 지난해 5월 101.7을 기록하며 다시 기준선을 웃돌았다. 이후 6월 108.6, 7월 110.7, 8월 111.2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9월과 10월에는 소폭 하락했다가 11월 반등했다. 이후 12월 다시 떨어진 뒤 올해 1월과 2월에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 3개월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이번 하락은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 충격과 환율 상승, 물가 불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증시 변동성 확대까지 겹치며 경기와 가계여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경기 관련 지표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향후경기전망 CSI는 102에서 89로 13포인트 급락했고, 현재경기판단 CSI도 95에서 86으로 9포인트 떨어졌다. 가계 체감 여건도 악화됐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96에서 94로 2포인트, 생활형편전망 CSI는 101에서 97로 4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 CSI 역시 103에서 101로 2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소비지출전망 CSI는 111로 전월과 같았다. 경기와 소득 여건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당장 소비를 줄이기보다는 기존 지출 수준을 유지하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고용과 금리에 대한 인식은 엇갈렸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93에서 89로 4포인트 하락한 반면, 금리수준전망 CSI는 105에서 109로 4포인트 상승했다.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시장금리 상승과 물가 불안으로 금리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가계 재무 상황 역시 다소 나빠졌다. 현재가계저축 CSI는 100에서 97로 3포인트, 가계저축전망 CSI는 102에서 100으로 2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 CSI는 99로 변동이 없었지만, 가계부채전망 CSI는 96에서 97로 1포인트 상승했다.


물가 관련 기대는 다시 높아졌다. 물가수준전망 CSI는 147에서 149로 2포인트 상승했고,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에서 2.7%로, 3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에서 2.6%로 각각 0.1%포인트 올랐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과 같았다.


소비자들이 예상한 물가 상승 요인으로는 석유류 제품이 80.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월 대비 52.7%포인트 급증한 수준이다. 이어 공공요금 35.6%, 농축수산물 28.6% 순으로 나타났다.


자산시장 관련 기대도 크게 위축됐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08에서 96으로 12포인트 급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 지수가 100을 밑돈 것은 2025년 2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1년 뒤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임금수준전망 CSI도 123에서 120으로 3포인트 하락했다.


이흥후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중동 전쟁 여파로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다"며 “서울 핵심지역 주택가격은 하락세지만 전국적으로는 아직 오름세인 만큼 부동산 시장의 추세적 안정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에너지경제신문이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원으로 개발한 'AI 뉴스 어시스턴트' 시스템과 기자의 협업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데이터의 정밀성과 현장 취재를 결합해 보다 신뢰도 높은 뉴스를 제공합니다.


데이터센터

미국연방준비은행 기준금리

한국은행 기준금리

전국 주유소 평균가격

탄소배출권(KAU25)

일일국제원유가격

국제환율(미국 USD 매매기준율)

MICE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