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불구 ‘ESG 글로벌 기조’는 지속할 것”

대한상의 ‘제6차 대한상의 ESG 아젠다그룹 회의’ 개최
2025.02.13 14:00 댓글 0
▲최근 美 트럼프 행정부의 ESG 관련 정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종 친환경 정책을 축소·폐지하고 있지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요성이 부각되는 글로벌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럽연합(EU) 주도로 ESG 장벽이 계속 세워지고 있는 만큼 '국가차원 데이터 플랫폼'을 만드는 등 우리 기업들도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제6차 대한상의 ESG 아젠다그룹 회의'를 열고 올해 주목해야 할 국내외 ESG 이슈와 정책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ESG 아젠다그룹'은 ESG에 대한 국내 경제계 대응역량 강화, 대정부 정책건의, 민관 소통을 목적으로 지난 2022년 설립된 씽크탱크다. 현재 국내 주요그룹과 은행 등 20여개사가 가입해 있다.

'2025년 ESG전망과 대응과제'를 주제로 마이크를 잡은 박재흠 EY한영 전무는 “전세계 기업에 큰 영향을 주기 시작했던 ESG가 최근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큰 변곡점을 맞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EU는 일부 변화는 있지만 기존 친환경 정책과 규제를 유지하는 입장이며 글로벌기업의 ESG 경영 역시 흔들림 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국내외 ESG 공시제도 동향' 발표에 나선 김정남 법무법인 화우 그룹장은 “트럼프 재취임 이후 미국 SEC 기후공시도 보류되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 등 우리의 경쟁국들은 지속가능성 공시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며 “일부 정책에 다소 변화는 있어도 큰 틀에서의 국내외 ESG 기본 정책기조는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장은 '디지털제품여권(DPP) 대응 플랫폼 구축 가이드라인' 관련 의견을 내놨다. 그는 “EU DPP 대응을 위해 우리도 ESG 데이터를 디지털 기반으로 효율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EU에서 배터리를 시작으로 다양한 제품으로 DPP 규제가 확대·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정부와 기업 합심해 민관합동으로 국가차원의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참석자들은 균형 잡힌 공시체계 구축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과 국가차원의 통합 데이터 플랫폼 조기구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올해는 국내외 ESG 공시기준 발표, EU 탄소국경조정제도, DPP 대응 플랫폼 구축 등 ESG경영을 준비하는 우리기업에게 전환점이 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과 공급망 내 중소기업의 ESG경영을 지원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부와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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