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美 벤처펀드 매각해 1255억원 확보…유증 후속책 ‘가속’

유증 신고 정정에 줄어든 재원 7000억원 마련 속도
2026.07.16 12:55:34 댓글 0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위치한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 공장 '솔라허브' 전경.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 규모 축소분을 메우기 위해 지난달 미국 법인을 통한 3000억원 자금 조달 이어 투자펀드 매각으로 1000억원 넘는 대금을 추가로 확보했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미국 혁신 기업 발굴을 목적으로 투자한 벤처투자펀드를 8430만달러(한화 약 1255억원)에 매각했다고 16일 밝혔다.


펀드 매각대금은 유상증자 규모 축소에 따라 필요한 채무상환 재원을 보완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앞당기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해당 펀드는 한화솔루션이 2022년부터 자회사를 통해 미국 내 에너지 전환과 순환경제, 탄소활용 등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투자해왔다. 그간 혁신 기업 발굴과 장기 투자 기조로 매각 검토 대상에 올리지 않았지만, 유상증자에 대한 주주 부담을 완화하는 자구안을 추가로 검토해 해당 펀드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 확장과 석유화학 사업 부진의 영향으로 부담이 커진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3월 유상증자 결정을 내렸다.


당초에는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 규모를 2조3976억원으로 잡았지만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두 차례의 정정신고 요구를 받아 지난달 유증 규모를 1조7092억5000만원으로 축소했다. 해당 자금은 채무상환에 8015억5000만원, 탠덤 셀·모듈 양산 준비와 탑콘 모듈 생산 확대에 9077억원을 쓸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3조원 넘는 투자금을 들여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 '솔라 허브'를 지난 6월 완공한 바 있다.


최근 3년 동안 한화 퓨처프루프와 한화저축은행 지분 등의 자산 매각으로 1조6167억원을 확보하고, 본사와 해외 법인을 통한 증권 발행과 대출 등으로 2조2500억원을 추가 조달했다. 그러나 글로벌 태양광·화학 산업의 업황 둔화로 신용등급 하락 압박이 커지면서 재무 부담 확대와 기업가치 훼손 가능성에 선제 대응하고 주주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했다고 한화솔루션은 설명했다.


두 차례의 유증 계획 정정으로 축소된 약 7000억원은 자산 추가 매각 등으로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큐셀부문 미국 설계·조달·시공(EPC) 법인을 통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3000억원의 대금을 확보한 바 있다.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 정정 과정에서 제시한 3000억원 규모의 투자자산 유동화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유상증자와 자구안을 병행해 미래 성장 투자와 재무 건전성 강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중장기 사업 경쟁력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재빈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미래성장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며 “카터스빌 공장 완공으로 미국 태양광 수직계열화 기반을 구축했으며,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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