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2월 4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세계수소엑스포(WHE 2025, 공동조직위원장 김재홍 한국수소연합 회장·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는 주요국 고위급 인사와 국제기구 대표, 글로벌 기업 CEO 등이 대거 참석해, 수소경제 추진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수소경제 정책 공유 및 협력의 장이 될 전망이다.
WHE 2025는 전 세계 수소기업들이 참가해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선보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산업 행사다. 특히 올해부터는 '수소 국제 컨퍼런스'와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가 통합돼 컨퍼런스와 전시회를 아우르는 행사로 진행된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국제 컨퍼런스를 △주요국 정부 및 산업계의 수소정책 및 산업동향 발표(Leadership & Market Insight) △국내외 주요 기업 및 전문가의 기술개발 및 산업전략 논의(Hydrogen Deep Dive) △3개국 주제별 수소산업 발표(Country Day) 등 세개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국제 공조 강화를 통한 글로벌 수소경제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는 총 100여명 이상의 연사가 참여하며, 관련 기업 및 기관 관계자 약 5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규모와 내용 면에서 역대 최대 수준의 수소 국제 컨퍼런스로 기록될 전망이며, 수소위원회(회원사 약 140개, 시가총액 1경1700조원, 매출 9000조원, 고용 680만명) 소속 CEO 등 약 200여 명의 글로벌 인사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주요국 정책과 산업동향을 공유하는 'Leadership & Market Insight'
12월 4일 열리는 Leadership & Market Insight 세션에서는 주요 수소 선도국가의 고위급 인사들이 연사로 나서 국가별 수요·공급 창출 정책을 소개한다. 수소산업은 기술 혁신뿐 아니라 정책 방향성과 제도 설계에 따라 수요·공급 구조가 크게 좌우되는 분야로, 이번 세션에서는 각국의 정책 기조와 산업 전략을 종합적으로 조망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 'Global Hydrogen Review 2024'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정책 기반의 수요 창출(demand creation)이 필수적이다. 기술개발만으로는 시장 확대가 어렵기 때문에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이번 세션에서는 한국, 일본, 독일 등 주요 수입국의 수요 창출 전략이 소개된다.
한국은 지난 2021년 '제1차 수소경제이행기본계획' 이후 추진 중인 청정수소 발전의무화제도(CHPS)와 인증제 도입 등 정책 진전과 향후 로드맵을 공유한다. 일본은 2030년 시행 예정인 'Hydrogen Business Act'를 기반으로 청정수소 입찰시장 개설과 CfD(차액정산계약) 지원체계 구축 방안을 제시한다. 독일은 2023년 개정된 유럽연합(EU) 재생에너지지침(REDⅢ) 이행전략과 연계해 '국가수소전략(National Hydrogen Strategy)' 보완 방향과 유럽 내 수소시장 통합 계획을 다룬다.
이어지는 공급국 세션에서는 미국, 호주, 캐나다 등 주요 공급국의 전략이 발표된다. 미국은 인플레이션방지법(IRA)에 따른 수소 생산 세액공제 및 7대 수소허브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대규모 생산·공급체계 구축 현황을 소개한다. 호주는 'National Hydrogen Strategy 2024'를 통해 국내 생산·수요 확대와 수출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한다. 캐나다는 'Hydrogen Strategy for Canada'를 바탕으로 저탄소 수소 생산·수출 전략을 중심으로 공급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 세션에서는 글로벌 수소공급 생태계의 전략적 진화를 조망하는 구체적 청사진이 제시된다. 이어지는 'Market Insight'에서는 정책·시장·기술이 결합된 비즈니스 인사이트가 제시된다. 국제표준화기구(ISO)는 청정수소의 글로벌 표준화 전략을 소개하며, 3M(북미), CF인더스트리(유럽), H2PERU(남미), 시노펙(동북아) 등이 지역별 청정수소 생태계 육성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 동향을 발표한다. 마지막 패널토론에서는 국제 공동투자 및 공급망 확보 등 협력 방안이 논의된다.
글로벌 청정수소 시장·투자 동향과 대량 수요창출 전략을 다루는 'Hydrogen Deep Dive'
둘째 날인 12월 5일에는 국내외 기업과 전문가들이 수소 기술개발 및 산업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는 'Hydrogen Deep Dive'가 열린다.
먼저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이 수소시장 동향과 전망을, IRENA가 해외 자원개발 동향을, OECD가 글로벌 프로젝트 및 투자 트렌드를, 한국전력거래소가 동북아 청정수소 발전 입찰시장 동향을, H2글로벌이 유럽의 청정수소 거래 플랫폼 운영 방안을 각각 발표한다. 이어지는 패널토론에서는 대륙별 비즈니스 기회와 투자전략이 집중 논의된다.
또한 청정수소 대량 수요 창출 전망 세션에서는 산업별 수소 활용 전략이 발표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수소환원제철 등 철강업계의 청정수소 활용 전략을, 아람코(Aramco)는 블루수소 기반 정유업계 전략을, 블룸에너지(Bloom Energy)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한 청정수소 활용 방안을 발표한다. 패널토론에서는 수소가격 안정화와 경제성이 수요 확대에 미치는 영향이 집중 논의된다.
3개국이 참여하는 'Country Day', 국가별 수소산업 전략 소개
호주, 캐나다, 영국 등 세 나라가 자국의 수소정책과 기술을 소개하는 'Country Day'는 12월 4~5일 양일간 진행된다.
호주는 청정수소 공급 마스터플랜을 공유하며 공동 생산 프로젝트 참여 방안을 제시한다. 캐나다는 재생에너지 기반의 우수한 사업 여건과 정부 정책 지원 사례를 공유하고, 영국은 투자유치·인프라 구축·수요확대 중심의 국가수소전략을 발표한다.
김재홍 WHE 2025 조직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이자 최고 수준의 수소 전문 국제 컨퍼런스로, 주요국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글로벌 산업계가 공급·수요 창출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HE 2025는 12월 4일(목)부터 7일(일)까지 4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며,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