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으로"…추락하는 韓 재생에너지 투자 매력도

2024.06.25 10:41 댓글 0
▲풍력발전(사진=로이터/연합)


한때 상위 수준에 머물렀던 한국의 재생에너지 투자 매력도가 약 4년만에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화석연료에 여전히 의존하고 있어 에너지전환 속도가 지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언스트 앤 영(EY)에 따르면 한국은 EY의 63번째 '재생에너지 국가별 매력지수(RECAI) 2024년 상반기 보고서에서 주요 40개 국가 중 투자 매력도 30위를 기록했다.

EY는 과거 2003년부터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연 2회)에 RECAI 보고서를 발표해 국가별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기회나 투자 여건 등을 평가해왔다.

한국의 RECAI 순위는 2020년 상반기 17위를 기록해 처음으로 상위 20워권 안으로 진입했고 같은해 하반기 조사에서는 4단계 상승한 13위를 차지하며 10위권 진입에 한발 더 다가갔다.

그러나 한국의 재생에너지 투자 매력도 순위는 다음해인 202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7회 연속 하락세를 이어왔다. 2021년 상·하반기에 한국이 각각 17위, 21위를 기록했고 2022년에는 22위, 23위로 한 단계씩 내려왔다.

그러나 작년 상반기와 하반기엔 한국 순위가 각각 25위, 27위로 두 단계씩 하락하더니 이번 보고서에는 30위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한국의 재생에너지 투자 매력도가 갈수록 하락하는 배경엔 에너지전환이 모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Y는 2021년 보고서를 통해 “막대한 투자가 따르지 않을 경우 2030년까지 12GW(기가와트)에 달하는 해상풍력을 구축하겠다는 한국의 야심찬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올해의 경우 EY는 한국에 대해 “화석연료 발전에 대한 지속적인 의존과 비경쟁적인 시장구조가 한국의 에너지전환을 늦추고 있다"며 한국전력의 기록적인 부채로 새로운 에너지 자산에 대한 투자가 감소했다고 꼬집었다.

이번 보고서에서 투자 매력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으로 꼽혔고 중국과 독일이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독일, 호주, 영국이 뒤를 이었고 일본의 경우 전 보고서 대비 3단계 상승한 10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끼는 상위 국가들은 재생에너지 수요가 명확하고 프로젝트에 대한 가치가 있다"며 “강력한 정책 지원과 인센티브로 미국, 중국, 독일이 상위권에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EY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재생에너지 성장세를 뒷받치는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간헐적인 재생에너지의 증가는 발전 그리드, 가격 등의 심한 변동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BESS의 수요가 덩달아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EY는 글로벌 BESS 용량이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4%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BESS 투자 매력도가 높은 상위 10개국 목록도 공개됐다. 1위는 미국으로 나타났고 중국과 영국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7위를 기록했고 일본이 10위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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