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가장 더운 날씨에도 기후금융 투자액 여전히 부족

세계기상기구, 전 지구 기후 현황 담은 보고서 발간…올해 재생에너지 기후금융 부문 추가
지구 평균 표면온도, 해수면 온도 역대 최고 수준 기록…폭염·가뭄·산불 지구촌 강타
“기후금융 투자 지금보다 6배 이상 증가한 2030년까지 9조달러 도달해야
2024-03-19 22:02:04 댓글 0
▲가뭄으로 갈라진 땅.


기후위기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기후금융 투자액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지적된다.

지난해 전 세계는 역대 가장 더운 날씨를 겪었다. 온실가스 농도도 지난해에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관련 금융 투자는 지금보다 6배 이상 늘어야 지구 온도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고 분석된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해 전 지구 기후 현황을 담은 보고서를 19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기존 온실가스, 온도, 해양, 빙권 부문에서 재생에너지, 기후금융 부문을 추가로 분석했다.

세 가지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의 관측 농도는 지난 2022년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고 지난해에도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는 산업화 이전 대비 50% 높은 수준으로, 앞으로 몇 년간은 기온이 계속 상승할 것임을 의미한다.

지난해 지구 평균 표면 온도는 산업화 이전(1850~1900년) 평균 대비 1.45±0.12도높았으며, 174년 관측 기록 중 가장 따뜻한 해였다.

해수면 온도와 해양열 역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 지구 평균 해수면 온도는 지난해 4월부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7, 8, 9월의 경우 매우 큰 차이로 경신했다.

해양 열용량은 2023년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으며, 온난화율은 지난 20년 동안 특히 강하게 증가했다.

지난해 2월 남극의 해빙 범위는 위성시대(1979년 이후) 사상 최저 기록에 도달했다. 6월~11월 초까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극한 기상현상으로는 태풍 다니엘이 홍수로 그리스, 불가리아, 튀르키예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해 9월 리비아에서 막대한 인명피해를 입혔다.

지난해 7월 하반기 남부 유럽과 북아프리카에서 극심한 폭염이 발생하여 이탈리아는 48.2도를 기록했고 튀니지(49.0도), 모로코(50.4도)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아프리카 북서부, 이베리아 반도 일부, 중앙 및 남서 아시아 일부에서는 장기 가뭄이 지속된 가운데 중남미가 특히 심했다.

아르헨티나 북부와 우루과이의 경우 지난해 1~8월 강우량이 평균보다 20~50% 낮아 농작물 손실과 저수량 부족으로 이어졌다.

캐나다는 산불로 피해 입은 면적이 1490만 헥타르로 장기 평균 대비 7배가 넘었고, 하와이 산불의 경우 100년 이상의 기간 동안 미국에서 가장 치명적인 산불로 기록됐다.

그 외 식량 안보 위기에 처한 사람의 수가 2020년 코로나19 발발 이전, 1억 4900만명에서 3억 3300만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WMO 보고서는 전 세계 재생에너지와 기후금융 자금도 분석했다.

지난해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지난 2022년보다 50% 증가해 510기가와트(GW)에 달했으며 이 성장은 지난 20년 동안 관측된 가장 높은 비율이다.

전 세계 기후 관련 금융 흐름은 지난 2021~2022년 1조3000억 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2019~2020년 수준의 두 배에 달한다.

하지만 WMO 보고서는 “아직까진 자금 조달 격차가 크고 비조치로 인한 손실 비용이 기후 행동으로 인한 비용보다 큰 상황이며 재정은 계속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WMO는 산업화 이후 기온 상승 1.5도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기후금융 투자는 지금보다 6배 이상 증가한 2030년까지 9조달러에 도달해야 한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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