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8%’ 원전 이용률 9년만 최대…발전단가 가장 낮아 경제 버팀목

한수원, 지난해 원전 이용률 83.8%…2015년 이후 9년만에 최대치
전정부 탈원전 논란 속 2018년 65.9%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매년 상승
글로벌 에너지위기 등 겹치면서 현 정부 들어 3년 연속 80%이상 기록
“산업계 위기, 한전 적자 속 발전단가 낮은 원전 의존도 낮추기 어려워”
2025.01.15 14:01 댓글 0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 원전 1~6호기


지난해 원자력발전소 이용률이 2015년 이후 9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수년간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인한 한국전력공사의 적자와 국내 경제 침체 등으로 발전단가가 가장 저렴한 원전 의존도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거대 야당 주도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원전 비중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거센 가운데 고환율, 고물가, 경기침체, 한전 적자 등으로 여전히 원전 의존도를 낮추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5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원자력발전소 이용률은 83.8%를 기록했다. 2015년 85.3% 이후 9년만에 최대치다.

원전 이용률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022년 81.6%, 2023년 81.8% 등 줄곧 80%를 상회하고 있다.

▲자료=한국수력원자력


지난 정부에서는 탈(脫)원전 기조 속 2018년 역대 최저치인 65.9% 기록하는 등 내내 70%대 이하의 낮은 이용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원전 이용률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계속되고 있으며 한전의 누적적자가 여전히 심각하고, 국내외 경기불황으로 민생이 어려운 상황이라 전기요금 인상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에너지업계에서는 △2023년부터 가동된 신한울 1·2호기와 건설중인 신한울 3·4호기 등 신규 원전 추가 △정부의 비용효율적 발전원 활용 확대 기조 △글로벌 무탄소에너지 정책 추진 등으로 원전 비중과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 전력업계 관계자는 “발전비용을 최소화하는 '경제급전 원칙' 따라 발전계획 수립·운영하는 것이 한전 적자 감소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런 원칙에 기반해 연료비용이 낮은 발전기부터 투입해 전력수요를 충족하는 발전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발전 연료원별 킬로와트시당(kWh)당 발전단가는 원전 66원대, 석탄 143원, 액화천연가스(LNG) 175원, 재생에너지 138원이었다. 전력도매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은 평균 127원였다.

현재 야당 주도로 발표 예정인 11차 전기본에서 신규 원전이 4기가 아닌 3기 혹은 2기로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사용후핵연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가동원전 수명 연장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한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원유, LNG 등 화석연료 가격이 폭등하고 국가 간 물량 쟁탈전이 가열되는 상황에서 에너지안보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에너지 해외의존률은 원자력을 포함할 경우 85%, 제외할 경우에는 96%다. 원자력이 에너지 해외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전기본에서 원전 비중을 낮추는 것은 신중하게 접근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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