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내 재생에너지 확대는 기후위기 대응의 필수적 조치이자 탄소중립 달성의 해결방법이다."
12일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녹색연합 주최로 열린 '산업단지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 발제자와 토론자들이 산업단지 재생에너지 확대를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이들은 모두 산업단지에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전환의 중요한 해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첫번째 발제를 맡은 이정필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소장은 '산업단지 재생에너지 확대의 필요성과 정책개선 방향' 주제 발표를 통해 “산업단지 재생에너지는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45%를 차지하는 산업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태양광 보급 확대를 위해 정책적·법적 지원과 규제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의 6GW 태양광 보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입지 규제 완화와 에너지 전환에 대한 기업의 참여 유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30년까지 6GW 규모의 산업단지 태양광 발전 보급계획을 발표했다. 이 소장은 이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입지 규제 완화와 에너지 전환을 위한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 유도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전환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비용 절감과 관련된 제도 강화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제시한 정책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법적, 제도적 기반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산업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양의 온실가스를 줄이고 에너지 자립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연지 경기도 에너지산업과 과장은 '경기도 산업단지 RE100 추진경과' 주제발표에서 경기도가 추진 중인 RE100(기업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 정책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산업단지 내 재생에너지 보급의 필요성과 성과를 설명했다.
김 과장은 “경기도는 이미 산업단지 내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다양한 금융 지원 제도와 이자 차액 보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특히 중소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자금 조달"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는 여러 지원 정책을 통해 기업들이 쉽게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중소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RE100 정책은 산업단지 내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전력 소비를 줄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김 과장은 덧붙였다.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산업단지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한 다양한 제언이 나왔다.
이창수 시민발전이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산업단지 태양광 보급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송전선로 문제를 완화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황인철 녹색연합 기후에너지팀장은 “재생에너지 보급은 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하고, 지역 주민과의 갈등을 줄이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유재국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산업단지 재생에너지 보급 의무화를 법적 제도로 명문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법적 강제력이 없다면 기업의 자발적 참여에만 기대는 현 상황에서는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재생에너지 제도, RPS→입찰 전환 추진…“관건은 가격”
2024.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