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미래 위한 결단’ 현대차 수소 역량 강화 ‘가속페달’

수소 생태계 공략 내실 다지기···수소연료전지사업 현대차로 일원화
넥쏘 후속모델 준비하고 인재 영입 “수소는 우리 아닌 후대 위한 준비”
2024-02-19 15:28:50 댓글 0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수소는 지금이 아닌 우리 후대를 위해 준비해 놓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장에서 한 말이다. 정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현대차가 수소 관련 역량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어 주목된다. 그룹 내 사업부문 조정을 통해 연구개발(R&D) 등 관련 내실을 다지고 수소전기차 신차를 준비하며 소비자들과 접점도 늘려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사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현대모비스의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 일체를 인수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가 가진 수소연료전지사업과 관련된 설비, 자산뿐 아니라 R&D 및 생산·품질 인력 등을 현대차로 몰아주는 게 골자다.

정 회장은 R&D(현대차)와 생산(현대모비스)으로 이원화돼 있던 기존 구조를 통합해야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이번 결정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 품질을 높여 수소전기차 및 차량 외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원천 기술과 생산 기술의 집약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효율을 증대시킴으로써 R&D-생산-차량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연결을 도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수소 관련 청사진을 제시하고 실력을 쌓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CES 2024' 현장에서도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대신 수소를 전면에 내세웠을 정도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고 지난달 선언했다. 'HTWO Grid' 솔루션에 대한 밑그림도 그렸다. 이는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까지 모든 단계에서 고객의 다양한 환경적 특성과 니즈에 맞춰 단위 솔루션을 결합한 기술이다.

▲현대차가 판매 중인 수소전기차 '2024 넥쏘' 이미지.


정 회장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했던 현대차의 기술력도 계속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한때 넥쏘 후속모델 개발이 중단됐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현대차는 내년 안에 신모델을 출시한다고 발표하며 이를 일축했다.

현대차는 1998년 연료전지 연구 초기부터 수소 관련 기술을 집중 개발해왔다. 지난 2013년 투싼 ix35 수소전기차의 세계 최초 양산, 2018년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의 양산을 거쳐 25년 넘게 수소 분야에 투자를 이어가며 수소 분야 리더십을 강화해왔다. 현대차그룹은 연간 수소 소비량을 오는 2035년까지 약 300만t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수소 밸류체인 전 단계에 걸쳐 다양한 기술 개발 및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궁극적인 친환경 수소인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해 수 년 내 메가와트(MW)급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기를 양산할 계획이다. 또 수소연료전지 부품 및 생산 인프라 공용화를 통해 현재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수소를 생산할 방침이다.

그 밖에도 수자원이 제한적이거나 재생에너지 공급이 용이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생활폐기물을 통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도록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방식(W2H)'과 '폐플라스틱을 수소로 전환하는 방식(P2H)'의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기술 2종을 개발 중이다.

현대차는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수소의 저장, 운송 및 활용을 위한 기술 또한 개발 중이다. 수소는 액체, 기체 및 고체 방식으로 저장이 가능하다. 천연가스와 마찬가지로 육상, 해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송이 가능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발전, 트램, 항만, 선박,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비차량 분야에서도 (수소 관련) 사업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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